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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

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열 아홉 번째<시금치호두샐러드>

내일이면 벌써 수능입니다. 수능시즌이 되면 올해가 다 갔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수능 한파라는 말도 옛말 인지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난 10년간 수능 당일에 영하권으로 날씨가 추워졌던 해는 2014년 한 해뿐이라고 합니다. 오늘 역시 반짝 추위가 있을 것이라고 일기예보가 예상했는데 부산은 따뜻하기만 하네요^_^ 따뜻한 남쪽나라 부산입니다. 어제까지 떠있던 슈퍼문은 다들 보셨나요? 작은 소망 하나씩 빌어보셨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드릴 약선이야기는 수능과 관련하여 두뇌회전에 좋은 견과류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신체의 장기와 모양이 유사하게 닮아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기관에 좋다는 말이 있죠. 예를 들면 토마토는 심장과 닮아있고, 버섯은 귀와 닮아있고, 호두는 뇌와 닮아있다고 하죠. 이번 견과류편의 시작은 호두로 하겠습니다.

호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예방, 강장효과, 동맥경화, 고혈압, 위암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며 폐, 신경으로 들어가 효능을 발휘합니다. 호두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는데 수험생들이 배고플 때 간식으로 호두와 우유, 바나나 등을 넣고 쉐이크를 먹으면 든든하면서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약선요리는 시금치호두샐러드 입니다.
시금치와 느타리를 일반 물에 데쳐내는 것이 아니라 국화를 우려낸 물에 데쳐둡니다. 그리고 국화를 진하게 우려낸 그 물에 갖은 나물 양념을 더하여서 나물 무침을 한 뒤 호두를 곱게 빻아 올려줍니다. 국화는 어지러움, 가슴답답함, 눈이 충혈되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은 핫케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우리밀 밀가루와 계란을 이용하여 핫케익 반죽을 한 다음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빠르게 구워냈습니다. 거기에 각종 과일과 꿀로 만든 시럽을 얹고 호두와 아몬드 등을 빻은 견과류를 얹어주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빵은 자유롭게 먹기가 꺼려지지만 약선연구소에서 만든 밀가루 음식은 믿을 수 있다며 기분 좋게 드셔주시는 환우분들을 보면 더 자주 좋은 음식을 해드려야하는데... 하는 마음이 앞섭니다. 

 

 

그리고 이전 두부편에서 소개드린 적 있는 브로컬리두부무침도 제공했습니다. 브로컬리와 두부를 데쳐서 면보에 곱게 으깬 뒤에 소금, 참깨로 최소한의 간을 하고 견과류를 함게 버무려 마무리 했습니다. 사진만 보아도 고소함이 한가득이죠?^_^

두 번째 견과류는 땅콩입니다. 오래된 땅콩의 단백질이 암환자에게 좋지 않다는 견해가 있어 한동안 사용을 꺼려했습니다. 그러나 갓 볶은 땅콩만 그때그때 사용을 하고 생땅콩으로 조림 등에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봄과 여름에 한창 돈나물(돗나물, 돌나물)이 나올 때면 샐러드 형태로 제공합니다.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좋지만 땅콩소스를 만들어서 샐러드로 먹어도 쌈싸름함과 고소함이 함께 어우러져 맛이 좋습니다. 

 

 

땅콩은 모유결핍, 변비, 기침에 좋고 혈액순환 조절, 혈청 콜레스테롤을 씻는 작용도 합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역시 폐, 비경으로 들어갑니다. 폐를 윤활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간장과 올리고당을 이용한 각종 볶음류인 마른반찬에 자주 사용하고 있어 연근조림이나 멸치볶음과 잘 어울리고 견과류만 볶아서 조림을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견과류는 해바라기씨 입니다. 해바라기씨 역시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합니다. 평간강압(간기나 간양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혈압을 낮춘다), 해독화어(독을 제거하고 어혈을 없앤다) 하기 때문에 각종 고명으로 얹기 좋습니다. 해바라기씨는 단호박과 잘 어울러져서 단호박 조림을 할 때 자주 사용하곤 했습니다. 

 

 

현재 약선연구소에서 사용하는 견과류는 땅콩, 아몬드,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피스타치오, 잣 정도입니다. 이를 이용하여 보름에는 견과류 강정을 만든 적도 있습니다. 면역력 향상과 원활한 혈액순환이 필요한 암환자분들에게 이만한 간식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모든 것을 정하는 마지막 관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인생의 첫 고비를 경험하는 시기가 수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험생 부모님이나 수험생들은 컨디션 조절을 잘하시고 수능날 준비해야하는 도시락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의 단백질반찬과 두뇌회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견과류를 이용한 이러한 밑반찬을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해드린 음식만으로도 충분한 수능도시락이 완성될 것으로 보여집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