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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

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스물 한 번째<스카치에그>

얼마전 서울에는 첫 눈이 내렸습니다. 모두들 2016년 첫 눈 감상 잘 하셨나요?

부산은 그날 비가 내렸습니다. 땅이 촉촉해 지는 것이 미세먼지가 많이 사라지고 공기가 깨끗해져 마음까지 상쾌해졌습니다. 11월 마지막날인 오늘, 벌써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유독 겨울과 어울리는 단어들이 있죠?^^ 이럴 때는 근심걱정 잊고 뜨끈한 찜질방에서 식혜와 구운계란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며 몸의 피로를 풀거나 전기장판 속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만화책을 보고싶습니다^^

 

갑자기 왠 구운계란이지? 다들 그러시죠?^^ 오늘은 계란요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달걀은 알시다시피 완전식품으로 불릴만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우리몸에 필요한 무기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입니다.

 

계란의 노른자는 자음보혈(양혈)로 안신, 안택, 익기의 효과에 좋습니다. 흰자위는 청폐이인(폐의 열을 식혀 인후를 이롭게 한다), 청열해독(각종 열사를 제거, 즉 열을 해독), 기침, 구갈, 인통에 좋습니다. 계란의 맛은 달고 평하며, 흰자는 양성입니다. 

 

 

계란요리의 첫 번째는 계란찜요리입니다. 봄에 숙이 한창 올라오기 시작할대 계란에 쑥을 넣어서 요리했습니다. 쑥은 내년 돌아오는 봄에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비장과 위경으로 들어가서 따뜻하게 하여 소화불량과 복창 식욕부진에 효과가 좋습니다. 쑥을 계란찜에 넣었더니 향긋한 향이 돌면서 소화에도 좋은 단백질 가득한 약선요리가 되었습니다. 

 

새우살을 넣어서 혈액순환에 좋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새우살계란찜도 있습니다.

달걀은 각종 해산물과도 잘 어울리는 양혈음식입니다. 

 

 

한번 씩 색으로 뽐내고 싶을 때에는 삼색계란찜을 해봤습니다. 일반 계란찜으로 한 김 쪄 낸 뒤 응고가 되면 당근즙을 넣은 주황색 계란찜을 한번 더 찌고 그것이 또 익혀지면 시금치를 넣은 녹색계란찜을 마저 쪄 냅니다. 계란찜이 마치 무지개떡처럼 예쁜 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흔히 만들 수 있는 계란요리인 장조림입니다.

아침에 무난히 드실 수 있도록 자주 제공하고 있는 약선요리이기도 합니다^^ 어릴 적 도시락 반찬에 빠지지 않고 올라왔던 계란과 계란친구 메추리알 장조림입니다.

계란요리를 할 때에는 황정을 꼭 같이 넣습니다. 황정은 음식를 길러주기 때문에 계란과 잘 어울리며 근육과 뼈를 강하고 튼튼하게 하며 심장과 폐를 윤택하고 촉촉하게 해줍니다. 황정의 향은 둥글레처럼 구수하기 때문에 계란과 조림하였을 때 크게 부딪히는 맛과 향 없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약선요리입니다. 

 

 

그리고 만두편에서 소개해 드린 것과 같이 고기 소를 넣지 않고 계란과 부추를 스크램블 하여 담백하게 만들어 낸 달걀부추만두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근래에 만들어본 스카치에그입니다.

계란요리로 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하여 곰니하다 나온 메뉴입니다. 삶은 계란에 밀가루 옷을 얇게 입히고 소고기 다진 것, 돼지고기 다진 것을 7:3의 비율로 곱게 치대어서 붙여 튀겨냈습니다. 달걀만 먹었을 때에 생길 수있었던 퍽퍽함이 부드러운 고기와 어우러져서 고소하면서도 지방질, 단백질을 모두 충족 시킬 수 있는 약선요리가 되었습니다. 그 위에 토마토케찹과 머스타드소스를 곱게 뿌려주었더니 눈으로 먹기에도 근사한 약선요리가 탄생했습니다.

 

계란요리는 생활에서 제일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침에 계란후라이 하나에 토스트만 먹어도 든든하고, 입맛이 없을 때면 간장과 참기름 휘휘 두르고 계란이 하나를 넣고 밥 비벼 먹던 것도 생각납니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계란 요리에 약재 한두가지, 계란과 궁합이 맞는 식재 한두가지를 넣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약선요리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럭에 지나가며 계란을 팔던 아저씨 목소리가 생각나네요.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굵고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부산에서 들을 수 있는 정겨운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