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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

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스물 두 번째<후식류>

반갑습니다. 약선연구소 방신애입니다. 11월 말부터 강원권에 있는 스키장은 모두 개장을 마쳤고 12월 들어서는 전국의 스키장이 모두 오픈을 했습니다. 이제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갈 때가 되었네요~:D 저도 창고에 묵혀 두었던 보드를 꺼내야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천여행을 가시는 분도 많으십니다. 춥다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이 겨울을 어떻게 더 즐길 수 있을지 연구해봐야겠습니다.^^

앞으론제철식재에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후식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암환우들은 열량보충과 단백질흡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식단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특히나 식욕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식사 중간에 간식으로 부족분을 보충하곤 합니다. 매일 과일군을 1~2회, 우유군을 1회 제공하고자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다른 간식류로 대체하곤 합니다. 

 

 

그냥 과일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가 화채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오미자를 찬물에 우려내었다가 그를 베이스로 하여 과일을 넣고 시원하게 드실 수 있도록 드렸습니다. 오미자는 맛은 달고 떫으며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여름철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기력이 부족할 때 진액을 자양하고 입마름증상 등을 완화시키고 땀을 멎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구역을 멈추기 때문에 맥문동과 함께 우려내어 생맥산차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환우분들께서 직접 제일 많이 챙겨 드시기도 하는 간식은 고구마입니다. 특히나 겨울이 되니 군고구마 생각이 간절하네요. 고구마는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며 건비양위(비장과 위를 보한다), 보허(체력을 증간, 해독으로 이뇨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고구마, 호박, 당근을 매일 먹는 사람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반으로 줄어든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고구마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베타카로틴과 강글리오사이드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저희 약선연구소에서도 주 1회 이상 구근류 제품을 후식으로 드리기도 하고 생선조림을 하거나 육류조림을 할 때에 고구마와 단호박을 섞어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감자와 구운계란 혹은 삶은계란을 담은 그릇이 보이면 환자분들께서 "오늘 이게 딱 먹고싶었는데 내 마음을 어찌 알았을꼬~" 하며 반겨주십니다.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다음으로는 빵류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수입산 밀가루를 이용한 빵을 드시기가 꺼려지기에 유기농, 우리쌀, 우리밀로 만든 빵을 사 드시고 싶으나 입원해 계시는 환우분들이 외출이 쉬울리 만무합니다. 저는 우리밀 밀가루를 이용하여 시금치빵을 만들었습니다. 시금치즙을 내고 반죽하여 찜솥에 하나씩 쪄냈습니다. 설탕사용을 제한하기 위해서 추가로 견과류나 건과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버터는 제외하고 적은양의 올리브오일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담백한 떡같은 케익이였습니다. 

 

 

같은 원리로 핫케익을 만들어 과일핫케익도 제공해드렸습니다. 시금치빵과 같은 반죽과 농도로 만들 되 동그랗게 후라이팬에 부쳐냈습니다. 그 위에 각종 과일을 얹고, 올리고당과 꿀로 시럽을 만들어서 살짝 뿌린 뒤 견과류로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키위와 오렌지를 얹었는데 바나나랑 토마토, 요즘들어 나오기 시작한 딸기도 좋고 각종 항암에 좋은 과일을 올리면 더욱 좋겠죠.^^

 

 

그리곤 이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는 약밥. 떡을 해드리고 싶은데 마음과 주방상황이 다소 달라서 미루고 미루고 있는 상황이네요^^;; 
약밥은 그래도 조금만 더 바삐 움직이면 드릴 수 있는 메뉴라 한달에 1~2회 정도 제공을 합니다. 계피향이 솔솔 올라오는 것이 군침돌게 하는 약밥입니다. 계피는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원양을 보하며 한사를 없애고 혈맥을 잘 흐르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양을 넣지는 않지만 계피가루는 음식을 마무리할 때 향을 돋우기 위해서 곳곳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암환자이기 때문에 식사제한이 많아 마음과 신경이 훨씬 더 많이 쓰입니다. 이것도 해드리고 싶고 저것도 해드리고 싶은데 이건 이러한 이유로, 저건 저러한 이유로 주춤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금만 더 바삐 움직이면 이런것도 저런것도 가능 할 것이란 생각에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이건 뭐꼬~?" 하면서 반겨주시는 환우분들이 계시기에 오늘도 약선연구소는 또 움직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