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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장의 병원일상

아기가 엄마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제 막 20개월 된 아기가 있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만난 남편과 결혼에 성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생각에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가쁜 호흡,

조금만 걸어도 숨이 헐떡이고 있고, 

아기를 보는 것 마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찾은 병원에서는

폐암 진단이 내려졌다 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과 

눈물로 지새웠던 지난날들..

어느 덧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한결 여유로워진 표정으로 회상하고 계십니다.


"원장님, 젊은 내가 무슨 암이겠어요... 그냥 몸이 잠깐 약해졌나보다.. 별 걱정없었어요...

근데 다른 암도 아니고... 폐암이라고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들어간 회사에서는

부푼 꿈과 희망에 나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회사를 다녔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다니던 회사는 

종종

일에 치이고, 사람에... 그리고 생활에 치여

지겹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었습니다.


지금은 당신에게 찾아 온 

폐암이 간단한 생활습관부터

당신의 모든 일상을 바꿔 놓았다고 말합니다.


하루가.. 그리고 시간이..

소중함을 몰랐던 건강한 때의 

무심코 흘러갔던

일주일이, 그리고 한 달이 지나가는 시간이 

참 아깝다고 합니다.





젊은 당신이었기에...

아침이면 밥달라고 우는 아기를 보는

평범한 주부라 생각했던 당신이었는데...


그런 자신에게 온 폐암은 

너무 뜻밖이었기에,

처음 진단받았을 당시에는 

억울하고 분해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인정하고 치료를 시작한 당신에게 

고통스러웠던 항암치료는

"내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무엇을 어떻게... 먼저 정리해야할까..."


그렇게 단 하루만 정말 아프게 하다가

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지난날들을

눈물 젖은 두 눈과 함께 회상해주셨습니다.




20개월 된 아기가 하루빨리 더 커서

엄마를 기억해줘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는 마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기가 크는 것을 볼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감사하다고 하는 환우님.


더 이상 고통이 낙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암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과 의지로 

치유해 나간다면...


아기가 엄마를 기억할 때까지가 아닌...

아기가 어린이가 되어 학교로 등교하는 모습도...

또 

더 커가면서 화목한 가정을 지키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