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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

부산한방병원 약선이야기-첫번째<촬영에피소드 및 철학>

지난 한 주는 다소 정신없었던 한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KNN 방송국에서 부산한방병원을 촬영하고자 촬영팀이 방문했습니다.
다들 주변정리에도 힘을 쓰고 좀 더 깔끔하게 꾸미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저도 한 컷 촬영 했는데요..
어찌나 어색하고 표정관리가 잘 안되는지...^^; 애써 웃어보려 했지만 카메라 앞에 서니 정자세를 하고 있는 절 발견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관련된 중복 때 촬영을 오셨습니다. 좀 더 특별한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평소에 나가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되어 그대로 진행했었습니다. 모자 쓴 모습이 색다르죠?^^;;

 

 

이번 촬영 메인 질문은 약선요리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종종 약선요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전에 잡지 인터뷰 때도 그랬고 프롤로그에서도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약선이란 것은 아주 광범위 하면서도 또 단순하기 때문에 하나로 표현하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약선요리라고 하면 어렵고, 모든 식재에 약재가 들어가고,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약선요리는 거창한 음식은 아닙니다. 저는 양생약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양생약선은 평소 식단에 약선을 더해 부담없이 섭취하며 몸을 보하는 음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일반 식단과 다를게 뭐야? 라는 질문이 돌아오곤 합니다. 

 

 

식재와 식재의 균형을 맞추는것, 식재와 약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제가 진행하는 약선요리입니다. 예를들면 식재간의 균형을 잡는 것, 제철 식재를 사용하는 것, 제철 식재라 하여도 아침에 먹는게 좋은지 점심에 먹는게 좋은지 밸런스를 보는것, 한번에 육류는 1가지만 사용하여 고유의 성질을 흩어버리지 않을 것 등이 기본 약선입니다. 이것이 저희 병원 기본 모토이고 개념입니다. 이 기준에 암환자식이에 맞는 조리법을 사용하면 암환자 약선요리가 됩니다. 물론 암예방/ 치료에 좋은 식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암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섭취를 하면 몸에 부족한 건 채우고 불필요 한 것은 배출시키는 것이 양생약선의 본질입니다. 음식은 약보다 효능이 약하고 단기간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섭취하다보면 부작용 없이 서서히 면역이 증강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암 약선요리는 어떤것인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질환별 식사는 기본적으로 제공하되, 항암 이후에 오는 소화기계 부작용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제일 처음 나타나는 항암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그리고 구내염 이것 때문에 식사를 못하는 분들이 80%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머지 20%환자는 설사, 변비 혹은 그에 따른 복통. 그러나 보통 이것은 어느 하나 순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가벼운 죽부터 시작해서 일반 식사를 하실 수 있게 되기까지 약선요리가 아니라면 평균 1주일은 소요될 부작용들이 빠르면 하루, 2~3일만에 잡혀지기도 합니다. 항암이후에 식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중요한 이유는 면역저하입니다. 면역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빠른 원기회복을 도와 다음 항암을 받으러 갈 내 몸의 체력을 만들어 두는거죠. 이 시기를 잘 못 겪으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는데 저희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 이 후의 평균 몸무게를 유지 중이거나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죽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자 신경을 씁니다. 고소한맛에 포커스를 둬서 들깨, 흑임자, 참깨를 많이 사용하고, 죽만 드시다보면 영양부족이 있을 우려가 있어 담백한 단백질 위주의 생선찜, 달걀, 두부요리, 육류를 제공하더라도 부드럽게 갈아내어 한번 쪄낸 후 빠르게 볶기 등의 조리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신경쓰는 부분은 입맛을 잃지 않도록 간헐적으로 식단에 새콤함을 유지하거나 입맛을 돋우는 식전 샐러드, 과일류 등을 제공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방송에서 실제로 어떻게 표현이 될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요즘 들어 약선에 관심이 많으신지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폭염경보가 잇달아 발생하는 요즘.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수분섭취도 놓치지 않으셔서 탈수증상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